맨해튼 중심가에선 요즘 점심시간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늘 북적이던 파크 인근 벤치에는 이제 구직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취업 정보를 나누고, 누군가는 노트북을 펴놓고 이력서를 다듬거나 면접 영상을 촬영하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AI 도입과 비용 절감을 앞세운 빅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뉴욕 노동시장 전반에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AI 기반 효율화를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1만4000명을 감원했고, 이 중 약 700명이 맨해튼 사무실에서 빠졌습니다. 사무직 비중이 큰 뉴욕에선 타격이 더 컸습니다.
세일즈포스는 고객 서비스의 절반을 AI가 처리하게 되자 약 4000명의 인력을 정리했습니다.
두 회사 외에도 다양한 테크 기업들이 AI 전환을 이유로 인력을 줄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이 바로 대도시 오피스 밀집 지역인 맨해튼입니다.
일부는 퇴직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직을 준비하거나 다른 도시로의 이동을 검토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월가 주요 은행들까지 구조조정 행렬에 동참하면서, 고용시장 전반에 걸친 위축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사들조차 인력 조정을 시작하면서,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까지 불안정한 상황이 됐습니다.
한편, 실질 채용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인 공고를 내는 '유령 채용'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활발한 채용 시장처럼 보이지만,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기업들이 향후 인력 수요에 대비해 인재 풀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공고만 게시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구직자들은 기대를 품고 지원했지만, 아무런 응답조차 받지 못하고 허탈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 맨해튼 바리스타 브라이언:
"커피는 여전히 5달러인데, 내 단골들이 사라졌어요."
쿠팡·현대·아모레퍼시픽 등 각 분야 최고의 기업들이 실제로 본 뉴스를 모아, 뉴스럴 팀의 인사이트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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